7대 우주 강국 합류… '31년 달 착륙선 발사 목표

▲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1일 오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2차 발사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1일 오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2차 발사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우리나라가 7대 우주 강국에 합류했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1일 오후 두 번째 도전에서 성공을 거둔 것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이종호, 이하 과기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원장 이상률, 이하 항우연)은 독자 개발한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2차 발사가 국민의 관심과 성원 속에 성공했다고 21일 발표했다.

과기부와 항우연은 발사체 비행 정보를 담고 있는 누리호 원격수신정보(텔레메트리)를 초기 분석한 결과, 누리호가 목표궤도(700km)에 투입되어 성능검증위성을 성공적으로 분리‧안착시켰음을 확인했고, 발사 후 정해진 비행시퀀스에 따라 비행과정이 모두 정상적으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번 누리호 발사 성공은 우리나라가 독자적인 우주운송 능력을 확보하고, 자주적인 국가 우주 개발 역량을 온전히 갖추게 되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가진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실 청사 영상회의실에서 누리호 발사 성공을 확인한 후 연구진과 가진 화상 연결에서 "이제 우리 대한민국 땅에서 우주로 가는 길이 열렸다"고 노고를 치하했다.

과기부 이종호 장관은 “정부는 앞으로 누리호 개발의 경험과 기술을 토대로 성능이 향상된 우주발사체 개발을 추진하여, 우리나라의 위성 발사 능력을 더욱 향상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 누리호에 달려있던 카메라에 찍힌 페어링 분리 모습. 인터넷캡쳐
▲ 누리호에 달려있던 카메라에 찍힌 페어링 분리 모습. 인터넷캡쳐
정부는 앞으로 누리호 고도화 사업에 착수, 내년 상반기부터 2027년까지 위성을 탑재한 누리호를 4차례 더 발사해 발사 신뢰도를 확보한 후 2030년에 차세대 발사체를 활용한 달 착륙 검증선에 이어 2031년에 달 착륙선을 발사하는 게 목표다.

한편, 누리호 프로젝트는 2010년 3월 시작될 때부터 국내 민간 기업들의 적극적 참여를 전제로 진행됐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중공업 등 300여곳이 각자 전문성을 바탕으로 엔진 제작부터 체계 조립, 발사대 건설까지 프로젝트 전 과정에 동참하며 누리호의 성공을 이끌었다.

앞서 누리호는 지난해 10월 21일 1차 발사가 이뤄졌다. 당시에는 3단부 엔진 연소시간이 계획보다 모자라면서 이른바 '통한의 46초'의 아쉬움을 남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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