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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wer Interview] ㈜케이알티씨 이상진 대표 - “지난 30년 간 이어진 대한민국 철도의 선진화, 앞으로도 더욱 힘차게 전진해 나갈 것입니다”
  • 기사등록 2022-06-28 12: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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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는 대한민국의 기간 교통수단으로 해방 이후 각종 산업을 이끌어왔으며 서울과 지방을 연결하는 대동맥의 역할을 해왔다. 명절 때면 어김없이 설레는 마음으로 많은 사람이 기차에 올라타기도 한다. 이러한 철도의 의의를 높이고, 종사원들의 노고를 위로하기 위하여 지정한 날이 바로 6월 28일, ‘철도의 날'이다. 오늘날 철도의 위상이 있기까지 수많은 역할을 해온 사람과 기업이 있겠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기업이 바로 ㈜케이알티씨(대표 이상진)이다. 지난 1965년 ‘한국철도기술협력회 (Korea Railroad Technical Corporation)’로 창립된 후, 2004년 정부의 구조개혁 방침에 따라 주식회사로 법인 전환된 철도전문 엔지니어링 회사이다. 지난 반세기가 넘는 시간 동안 우리나라 철도의 동반자적 역할을 한 기업이며, 이러한 오랜 역사를 가진 기업은 유일하다. 이상진 대표를 만나 한국 철도에 얽힌 스토리와 향후 기업의 발전 방향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대한민국 철도 역사의 산증인

이상진 대표는 우리나라 철도역사의 ‘산증인’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으로부터 50년 전인 1972년 철도고등학교 토목과를 졸업한 뒤 철도청에 입사해 8년 정도를 근무하면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1985년 6월 케이알티씨에 입사하여 2012년 대표이사로 취임, 오늘에 이르고 있다. 그가 철도청에 입사했을 때는 일제강점기에 만들어진 철도가 전부였다. 그러나 지금 한국은 세계에서 5번째로 고속철도 시대를 연 철도 선진국이다. 이 말은 곧 이상진 대표가 우리 철도의 초창기부터 최전성기까지의 시기를 함께 해왔다는 의미이다. 특히 케이알티씨의 내실을 단단하게 다져왔으며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으로 끊임없는 준비를 해왔다. 특히 회사의 창립 이념을 오늘 날까지 지켜오고 있으며 ‘위드 철도(With Railroad)’라는 사훈 아래 국내 철도산업의 발전에 매진하고 있다.

“우리 회사는 창립이래 ‘국내 철도 기술 발전과 근대화 작업’이라는 취지에 매진하면서 지금까지 국내 유일의 철도 전문기술을 보유한 회사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철도 부흥기는 1980년대 후반부터라 할 수 있습니다. 저는 물론이고 회사의 직원들 역시 한국 철도를 이끌어왔다는 자부심이 매우 강합니다. 과거에는 외국 기술자를 데려와 기술전수를 받으면서 기술력을 축적했지만, 이제는 완벽한 국내 기술로 모든 철도 관련 사업을 하고 있으며, 해외에도 진출할 정도로 글로벌한 기업이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회사의 임직원들은 끊임없이 미래를 내다보면서 한국 철도의 선진화를 이끌어 갈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간 이상진 대표는 수없이 많은 철도 관련 사업을 해 왔지만, 그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으로 1980년대 후반부터 시작된 경부고속철도 건설계획과 1990년대 초반 수행한 서울시 2기 지하철(5~8호선) 및 신도시(과천, 일산, 분당선) 사업이라고 한다. 당시는 철도의 부흥기였기 때문에 밤낮없이 일에 매진해왔으며, 그로 인해 우리나라 철도건설기술의 발전이 이뤄지는 모습을 보면서 힘든 줄도 몰랐다고 했다. 또한 최근에도 케이알티씨는 최고 난이도의 기술을 선보이면서 전국을 더욱 빠른 생활권으로 묶는 데에 앞장서고 있다.

설계 부문에서는 수도권 교통난 해소와 장거리 통근자들의 교통부담 완화를 위해 국책사업으로 추진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A노선 사업’에 참여했다. 타당성 조사부터 시작해 설계 전 과정을 수행했다. 또 강원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발주된 ‘강릉-제진 단선철도 기본 및 실시 설계’와 ‘춘천-속초 단선전철 설계’ 등에서도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 특히 호남고속철도 사업의 최고 높은 난이도인 ‘호남고속철도 제5공구 건설사업관리용역’을 수주해 전국을 2시간 이내 생활권으로 만드는 것에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활발한 해외 진출도 하고 있어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해외 진출도 활발하게 하고 있다. 수년 전부터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사업을 노크하던 끝에 ‘몽골 타반톨고이-가슌슈카이트 광산철도 실시설계’를 포함해서 3건, ‘인도 카트라-바니할 실시 설계’를 포함한 4건을 수주하였고 현재 인도네시아 사업, 미얀마 만달레이-미찌나 철도사업 등 해외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는 모두 철도기술 강국인 대한민국의 명예를 드높이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제까지 수많은 철도건설에 참여해왔지만, 우리나라 철도선로 시스템 자체를 바꾼 일이 있다. 바로 자갈로 된 선로를 콘크리트로 바꾸는 일이었다. 일반인들이 자세한 내용을 알지 못하겠지만, 이는 매우 큰 변화였다. “예전에 기차를 탔던 분들은 기차가 가면서 ‘따그닥, 따그닥’하는 소리를 들었을 것입니다. 이 소리는 리듬감도 느껴지기 때문에 예전의 영화나 드라마에서 기찻길의 낭만적 분위기로 등장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선로위로 열차가 다니게 되면 선로를 받치고 있는 자갈은 계속해서 조금씩 분쇄되거나 망가지기 때문에 이에 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거기다가 안전상의 문제도 생길 수 있습니다. 이 부분(자갈)을 콘크리트로 바꾸고 그 안에 진동을 흡수하는 방진재를 넣으면서 우리 철도는 새로운 변화를하게 되었습니다. 열차 주행시 소음, 진동도 발생시키지 않고, 선로보수비용도 획기적으로 절감시키면서 열차 운행속도와 승차감을 대폭 향상시킬 수 있었던 것입니다.” 해외 기술을 도입하는 과정에서는 애를 먹은 경험도 많았다고 한다. 대체로 지하철이나 새로운 노선이 개통하게 되면 정부가 직접 나서서 국민에게 홍보도 하고 각 언론사의 기자들이 몰려오기도 한다.



새로운 기술력 도입, 적용하는 과정에서 시행착오적인 문제가 발생해 다시 외국인 기술자를 불러서 밤새 문제의 원인을 찾고 겨우겨우 해결했던 기억도 있다고 한다. 지금 생각하면 ‘추억’ 이었지만, 당시에는 ‘식은땀 나는 사건’이었다고 한다. 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 이상진 대표는 일을 해오면서 회사의 성장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국내 철도산업 전반의 발전을 위한 노력을 해왔다. 특히 최근에는 선로관리용 최첨단 레일연마장비(약 120억 원)를 해외에서도 도입해 레일연마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철도시설 유지보수 분야로 보폭을 넓혀가고 있으며 궤도시설물 안전진단 및 성능평가 용역의 사업수행도 병행해 나가려고 한다.

“사실 저희 같이 크지 않은 회사가 비싼 장비를 도입하게 되면 직원들은 우려를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철도 관계자들은 매우 고무적이라는 평가를 해줍니다. 저희가 그렇게 할 수 있는 것은 회사 차원에서 수익에 치중하기 보다는 국내 철도 엔지니어링 기술 자체를 높이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철도는 국가 주요 기간산업이므로 결코 기업의 수익 논리로만으로는 접근할 수 없는 부분도 있기 때문입니다.”


올해는 국내 철도산업이 새로운 도약을 하는 단계라고 할 수 있으며, 이와 함께 케이알티씨 역시 약진을 위한 다양한 준비를 해왔다. 턴키를 비롯해 종합심사낙찰제 등 정부의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의 일환으로 철도 사업 물량이 풍부한 편이기 때문이다. 케이알티씨는 철도전문 엔지니어링 회사로서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조직 운영을 위해 분야별 전문 특성을 최적화하여 토목설계, 토목사업관리, 궤도설계 및 사업관리, 궤도시공 및 유지관리 4개본부 체제로 개편했다. 이를 통해 철도 분야에서 높은 경쟁력을 기반으로 올해 예산이 확대된 SOC사업에 보다 역동적으로 대처해 나갈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중대재해 처벌법 등 범국가적으로 이슈화되는 건설공사의 안전과 품질 확보를 위해 별도의 안전관리실을 조직 운영하며 주기적으로 현장 교육자료를 배포하고 점검을 시행하고 있다.



직원이 회사의 재산
이상진 대표는 직원에 대한 애정이 상당히 강하다. 또한 직원복지를 위한 노사협의회를 운영 현안문제점을 해결하고 직원행복을 추구하는 것이야말로 회사 발전의 원동력이자 경영 노하우라고 밝힌다.

“저희 같은 엔지니어링 회사는 사람이 재산입니다. 그리고 회사라는 것은 대표이사 개인의 것이 아닌 모든 직원들의 ‘삶의 터전’이라고 할 수 있고, 대표이사는 그 터전을 잘 가꾸어가서 수익을 직원에게 돌려주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개인의 회사라면 성장을 위주로 하겠지만, 저희는 개인의 회사라기보다는 모두를 위한 회사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희가 내실을 계속해서 다지려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무리하게 확장하게 되면 직원들이 힘들고, 삶의 터전이 위협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도 ‘직원 행복’을 최우선으로 해서 회사를 운영해 가려고 합니다.”



그간 회사와 이 대표는 기부와 봉사활동에서도 많은 참여를 하고 있다. 회사 차원에서는 매년 연말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행사의 일환으로 관악구 남현동 주민센터를 통해 연말연시에 소외된 이웃들에게 쌀 2,000kg 을 전달하고 있다. 10년째 이어오고 있는 이 행사를 통해 사회봉사의 참뜻을 새롭게 다지고 한 해를 보람차게 시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이상진 대표는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에 가입하기도 했다. 기부 문화는 ‘우리 삶에 대한 감사의 표시’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이렇게 국가를 위해, 그리고 직원을 위해 평생을 철도에 바치다 보니 세월은 쏜살같이 흘러갔다.


“국내 철도산업이 침체되어 있던 1990년 초반, 철도의 미래 비전을 걱정하는 직원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 당시 ‘걱정하지 마라. 철도의 비전은 무궁무진하다’고 말하면서 앞으로 경부고속철도도 건설할 것이고, 호남고속철도도 건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되돌아보니 이 모든 일들이 다 현실화되었습니다. 정말로 바람처럼 세월이 흘렀습니다. 하지만 저는 앞으로도 철도에 대한 애착과 함께 더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더 수준 높은 기술과 최고의 시스템으로 철도의 새로운 미래가 열릴 것이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향후, 이상진 대표는 ‘100년 기업’을 향해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 하였듯이 꾸준히 정진하겠다고 말한다. “이제 우리 회사의 역사는 57년 정도가 되었습니다. 처음 가졌던 창립 이념을 그대로 이어나가고자 합니다. 철도는 지역과 지역, 사람과 사람을 이으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기간 교통수단으로써 우리 회사가 철도와 함께 동거동락한 것에 대해 자긍심을 갖고 있고 감사한 마음입니다. 앞으로도 4차 산업시대를 선도하는 쾌적하고 안전한 친환경 철도를 건설하는데 우리 직원 모두가 선도적 역할로 일익을 담당하면서 미래의 철도 발전에 노력하겠습니다.”

이상진 대표의 꿈과 희망이 이루어질 때, 우리나라의 철도산업도 함께 발전한다는 점에서 그의 향후 행보에 큰 기대를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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