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이 아닌 장소에서 서거할 경우 가정…서거 다음날이 '일정 첫날'


▲ <img src='/data/cheditor4/2209/a8b6bc8f98262d1956be6e99e353cc442d9bd421.jpg'><div style='text-align: justify;'>영국 국왕에 오른 찰스 3세 부부가 9일 런던 버킹엄궁 앞에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서거를 애도하는 시민들의 놓고 간 조화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div><p style='text-align: justify;'><br></p>
영국 국왕에 오른 찰스 3세 부부가 9일 런던 버킹엄궁 앞에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서거를 애도하는 시민들의 놓고 간 조화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 절차가 9일(현지시간) 개시됐다.


장례는 유니콘 작전(Operation Unicorn)으로 명명된 영국 왕실의 계획에 따라 스코틀랜드에서 런던으로 여왕의 관이 옮겨지며 열흘 간 치러진다.

여왕은 전날 스코틀랜드 밸모럴성에서 96세의 일기로 서거했다.

이 계획의 부속 계획인 '유니콘 작전'은 런던이 아닌 장소에서 서거할 경우를 염두에 둔 것으로, 스코틀랜드에서 여왕이 세상을 떠나자 실행에 돌입한 것이다.


통상 서거일인 전날을 첫날로 정하지만 전날 저녁 시간대에 서거 소식이 확인되면서 왕실 측은 이튿날인 이날부터 열흘간의 장례일정을 시작하기로 했다. 이런 일정이 다소 뒤늦게 공표되면서 현지 언론 보도에선 혼선이 나타나기도 했다.


장례 일정의 첫날인 이날 여왕의 관은 그가 여름 휴가를 보냈던 곳이자 생을 마감한 장소인 벨모럴성에 머문다.


둘째 날인 10일은 여왕의 장남이자 왕세자였던 찰스 3세가 공식 군주로 선포되는 날이다. 11일엔 여왕의 관이 밸모럴성에서 육로로 스코틀랜드 의회가 있는 에딘버러 홀리루드 궁전으로 옮겨진다.


12일엔 스코틀랜드 의회에서 성 자일스 대성당까지 여왕의 관을 앞세운 장례행렬이 이동하게 된다. 성 자일스 대성당에서는 왕실 일가가 참석한 가운데 장례 미사가 거행된다. 공식 즉위한 찰스 3세가 군주로서 소화하는 첫 일정이기도 하다.


미사가 끝나면 여왕의 관이 성 자일스 대성당에서 24시간 동안 대중에 공개될 예정이다.

12일 늦은 밤에 여왕의 관은 스코틀랜드를 떠나 런던으로 옮겨지며 13일에는 버킹엄궁에 도착한다.


14일 버킹엄궁 웨스트민스터홀에 여왕의 관이 놓여지고 짧은 예배를 거친 뒤 일반인들이 조문할 수 있는 참배 기간이 나흘간 이어진다.


16일부터 18일까지는 찰스 3세가 해외 왕가 인사들과 전 세계 주요 인사를 맞이할 것으로 예정돼 있다.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국장이 큰 규모로 치러지는 날은 19일이다.


여왕의 관은 웨스트민스터 홀에서 사원으로 옮겨지고, 전국에서는 2분간 묵념이 진행된다. 1시간의 예식이 끝나면 여왕의 관이 밧줄로 끄는 총포차에 실려 하이드파크까지 옮겨지고, 거대한 장례 행렬이 뒤따르는 광경이 연출될 예정이다.


이후 여왕의 관은 영구차에 실려 윈저성에 도착한다. 이후 윈저성 내 성조지 교회에서 예식과 함께 지하 납골당으로 내려진 뒤 여왕은 영면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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