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성시체육회 백낙인 회장
▲ 안성시체육회 백낙인 회장

이번 체육회장 선거에서 그 어느 곳보다 치열했던 지역은 바로 안성시였다. 전(前) 회장이었던 김종길 후보와 백낙인 후보가 치열하게 경쟁했다. 총 170여 명의 대의원이 투표한 결과 백낙인 후보가 104표를 획득해 25표 차이로 당선됐다. 백 후보는 안성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현재 대흥에너지산업개발의 대표를 맡고 있으며, 안성시 축구협회장, 안성시 종목별 협의회장을 맡아왔다. 그는 선거 당시 생활체육 저변확대를 바탕으로 ▲각종 프로그램 사업비 상향 조정 ▲다목적 체육관 설립 추진 ▲실버스포츠 시설 확보 및 교육프로그램 개발 ▲유소년스포츠선수 진로상담센터 및 학부모 상담센터 개설 ▲각 종목단체 대회출전 비용 상향 지원 ▲읍·면·동 체육회 각종 스포츠 프로그램 지원사업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백 회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선거를 통해 선출되기는 했지만, 꼭 체육회장의 자격보다는 한 명의 체육인으로서 체육인들의 대변자가 되고 싶고, 안성시와의 가교 역할을 할 예정이며”동호인들에게 골고루 혜택을 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당선 소감을 말했다. 

민선 체제 개혁 위해 출마

안성시는 인구 20만 명 중에서 무려 10만 명이 체육인이라 스포츠 인프라가 꽤 좋은 지역으로 손꼽힌다. 또한 인구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생활체육의 중요성도 강조되고 있다. 따라서 이제 체육회의 운영 역시 좀 더 전문성을 갖춰야 할 때이고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운영되어야 하는 것이 과제이다. 그런 점에서 백낙인 회장은 충분히 준비되고 전문성을 갖춘 인물이라는 평이 자자하다. 지역에서 오랜 시간 체육활동을 해왔기 때문에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체육회를 운영하기에는 딱 어울리는 인물이라는 평가이다. 또한 그 자신은 이미 초등학교 시절부터 축구를 사랑해서 꾸준하게 해왔으며, 자신의 자녀도 똑같이 축구 사랑에 푹 빠졌다. 한마디로 ‘온 가족이 체육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선 백 회장에게 당선 소감부터 물어보았다. 

“언젠가는 꼭 체육회 회장직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오랜 시간 체육회와 함께 해왔고, 더불어 안성시의 체육인들과 동고동락을 하다 보니 개선해야 할 점들이 많이 보였기 때문입니다. 특히 민선 1기로 접어들면서부터 체육회장직이 정치적 이념의 일들이 잦아서 이에 대해서는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부분도 개혁하기 위해서 이번 민선 2기에 출마했으며, 간선 체제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는 체육회를 만들고 싶습니다.”

백낙인 회장이 꿈꾸는 ‘제대로 된 민선 체육회’는 그의 공약 사항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우선 그는 ‘각종 프로그램 사업비 상향 조정’을 달성하려고 한다. 그간 코로나19의 여파로 인해 지원금액이 정체되어 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제 코로나19가 막바지라는 점에서 금액을 증액시키고 각 종목의 활성화에 과감한 지원을 할 예정이다. 또 ‘실버스포츠 시설 확보 및 교육프로그램 개발’도 공약 사항이다. 노인 세대의 경우 운동을 할 수 있는 시설에 접근성이 열악한 것이 현실이다. 운동을 한번 하려면 젊은 사람보다 더 많은 시간과 체력이 소모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여러 대책을 실시할 계획이다. 특히 읍·면·동 체육회에서 실시하는 각종 스포츠 프로그램을 지원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세 번째로는 유소년스포츠선수 진로 상담센터 및 학부모 상담센터 개설이다. 체육회에서의 활동이 엘리트 스포츠로 이어질 수 있는 가교역할을 충실하게 하는 것은 물론이고 다양한 진로 개척을 위한 지원을 할 생각이다. 특히 현실에서는 꼭 엘리트 스포츠가 아니라도 얼마든지 취미로 운동을 하고 싶은 청소년들도 존재한다. 따라서 이들을 위한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한 시스템을 도입하고 좋은 지도자들에게서 배울 수 있는 길을 열어주려고 한다는 것이다. 


새로운 개혁과 목표에 최적화


이러한 전반적인 공약사항과 함께 백낙인 회장은 체육회의 ‘투명성’을 달성하는 일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예산에서부터 기획, 행정, 집행 등 모든 면에서 체육회 회원들이 홈페이지를 통해서 들어다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그간 인기종목을 중심으로 했던 지원체계도 확연하게 달라져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그는 비인기종목에 더욱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원과 배려를 아끼지 않을 생각이다. 또 자립도를 높여야 하는 목표도 가지고 있다. 아무리 수익과는 관련이 없는 생활체육 분야라고 하더라도 자립도가 지나치게 낮으면 활성화가 될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를 위해 백 회장은 향후 관내 기업들과 스폰를 위한 MOU도 맺을 계획이며 안성시의 홍보를 위해 유니폼도 새롭게 마련하고 종목별로 통합할 계획이다. 

이러한 진취적인 계획은 오랜 시간 안성시에서 활약한 그의 공적이 밑바탕이 되고 있다. 그는 안성시 축구협회 부회장직을 7년간이나 역임했으며, 3년은 회장직을 수행했다. 또한 안성시체육회 종목별 협의회장까지 두루 경험했으니, 새로운 개혁과 목표의 달성에는 최적화된 인물이라고 봐도 큰 무리가 없다. 


백낙인 회장이 그간의 체육회 활동, 그리고 앞으로의 체육회 활동에서 다른 지역과 차별화되는 요소는 바로 ‘유소년 지원’이다. 그는 ‘경기도 꿈나무 유소년 축구대회’를 가장 앞장서서 진두지휘했으며, 이러한 성과를 통해 현 안보라 안성시장의 공식적인 지원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또 그는 안성교육지원청 학교체육 진흥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그간 꾸준하게 유소년 스포츠 활성화에 관심을 기울여 왔다. 이러한 배경에는 그의 어린 시절에 대한 경험과 유소년 선수들의 미래에 대한 강한 확신이 있기 때문이다. 

“제가 어렸을 때부터 경제적으로 불우하게 자란 탓에 지금 자라나는 유소년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또한 부모님들이 자녀가 진학할 수 있는 다양한 정보를 알면 진로 설계에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운동을 한다고 꼭 선수만 되라는 법은 없습니다. 물리치료사나 스포츠 마케팅을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엘리트 선수 못지않은 미래를 개척해 나갈 수 있습니다. 부모들이 자녀의 미래를 걱정하지 않고, 무서워하지 않는다면 진로는 얼마든지 있는 셈입니다. 이렇게 유소년 지원과 인식의 개선에도 많은 도움이 되는 활동을 해 나가고 싶습니다.”

유소년에 대한 그의 애정은 기업의 사회적 공헌 활동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현재 그는 안성시 자원봉사센터 운영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모든 안성시민 스포츠에 접근할 수 있도록

“안성은 참 살기 좋은 도시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곳에서 아이들에게 좋은 지원이 있으면 공부도 열심히 하게 되고 유소년부터 지도자들이 좋은 시스템으로 지도를 하게 되면 훌륭한 선수로 성장할 수가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성장 자체가 바로 사회 공헌 활동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활동은 유소년들의 미래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봅니다. 저는 두 명의 아들들에게도 ‘남자로서 책임감 있는 행동과 진실된 삶을 살아라’라고 조언을 합니다. 어려서부터 좋은 지도자와 사회의 보호 아래에서 자란 아이들이라면 충분히 잘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바로 이것이 어른들이 우리 사회에 해야 할 진정한 사회공헌 활동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백낙인 회장이 이처럼 스포츠 활동에 전념할 수 있었던 것은 15년째 대흥에너지산업개발을 통해서 유류사업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도 그는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문을 열고 고객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그만큼 모든 일에 정성과 열의를 다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백낙인 회장에게 회원과 직원들에게 ‘희망의 신년 메시지’를 부탁했다. 그는 “모든 안성시민이 열린 마음으로 스포츠를 즐기고 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도록, 그리고 다양한 종목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생활체육의 미래 비전에 대해서도 매우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바로 ‘스포츠를 통한 행복’이라는 것이다. 사람마다 개인의 사정은 모두 다를 수 있겠지만, 최소한 스포츠를 하는 순간만큼은 모든 것을 잊고 최선을 다해서 전념하면서 정신과 육체가 동시에 발전이 된다는 점이다. 또 나이에 따라서 얻는 즐거움도 매우 다양하다. 젊은이들은 스포츠 활동을 통해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고 삶을 고양할 더욱 강한 에너지를 얻게 되고, 나이가 든 사람들 역시 외로움이 아닌 함께 하는 공동체의 삶, 그리고 100세 시대를 견딜 수 있는 강한 체력을 얻을 수 있다. 한마디로 스포츠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인생을 열심히 할 수 있게 해주며 행복을 얻게 해준다는 이야기다. ‘민선 2기’를 통해서 과거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새롭게 도약하는 안성시체육회가 승승장구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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