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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 2026-09-11 20:19 (금)
종합

국립과천과학관, 가을 추천도서 10선 선정

AI·데이터 시대, 책으로 던지는 다섯 가지 질문

국립과천과학관은 독서의 계절 가을을 맞아 「가을 추천도서 10선」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데이터가 축적되고 알고리즘이 앞을 내다보는 시대에, 책을 통해 다시 생각해 볼 질문을 건네기 위해 마련한 목록이다.

추천도서는 국립과천과학관 직원들로 구성된 「콘텐츠 전략회의」의 논의를 거쳐 선정됐다. 회의에서는 ‘나는 누구인가’, ‘나는 생각하고 느끼는가’, ‘나는 어디에 서 있는가’, ‘인간은 선택할 수 있는가’, ‘질문 너머의 또 다른 우리를 찾아서’ 등 다섯 가지 질문을 정하고, 질문별로 두 권씩 모두 10권을 골랐다.

출처: 국립과천과학관 유튜브

시작과 존재를 묻는 책

‘시작의 질문: 나는 누구인가’에는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과 김승옥의 「무진기행」이 선정됐다.

「데미안」은 알을 깨고 나가듯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성장의 여정을 다룬다. 「무진기행」은 안개 속에서 마주하는 내면의 방황과 자아의 모습을 담은 작품으로 소개됐다.

‘존재의 질문: 나는 생각하고 느끼는가’에는 「생각에 관한 생각」과 「감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가 이름을 올렸다.

「생각에 관한 생각」은 직관과 이성, 판단을 움직이는 두 가지 사고 체계를 다룬다. 「감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는 감정이 단순한 반응이 아니라 신체 감각과 과거 경험을 바탕으로 뇌가 예측하고 구성하는 결과물이라는 내용을 제시한다.

도시와 공동체를 바라보는 시선

‘공간의 질문: 나는 어디에 서 있는가’에는 「미국 대도시의 죽음과 삶」, 「씨앗을 뿌리는 사람의 우화」가 선정됐다.

「미국 대도시의 죽음과 삶」은 도시를 움직이게 하는 다양성이 살아 있는 거리를 다룬다. 「씨앗을 뿌리는 사람의 우화」는 무너진 세계에서 다시 공동체를 심어내는 상상력을 보여주는 책으로 소개됐다.

선택과 미래에 대한 질문

‘위기의 질문: 인간은 선택할 수 있는가’에는 「1984」와 「에덴의 동쪽」이 포함됐다.

「1984」는 감시와 권력이 언어와 사유까지 통제하는 디스토피아를 그린다. 「에덴의 동쪽」은 대물림되는 운명과 과거의 굴레 앞에서도 끝내 선을 선택하는 자유의지를 탐구하는 작품이다.

‘미래의 질문: 질문 너머의 또 다른 우리를 찾아서’에는 「괴델, 에셔, 바흐」와 「향모를 땋으며」가 선정됐다.

「괴델, 에셔, 바흐」는 수학·예술·음악의 세 천재를 통해 인간의 자아와 의식을 탐구한다. 「향모를 땋으며」는 식물학의 눈과 원주민의 마음으로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다룬 책이다.

국립과천과학관은 추천도서 10선과 각 질문, 도서 내용을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에도 게시해 보다 쉽고 친근하게 소개할 예정이다.

유튜브 QR코드

이충원 국립과천과학관 관장은 “AI와 데이터가 우리의 판단과 선택을 돕는 시대에도, 무엇을 생각하고 어떤 질문을 이어갈지는 여전히 사람의 몫”이라며 “이번 가을 추천도서가 국민들이 책을 통해 자신과 세상을 새롭게 바라보고, 각자의 질문을 이어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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