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컬AI·AI반도체·AI데이터센터 등 전략기술 투자 확대…연구행정 특화 AI 에이전트도 도입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9월 15일 서울 용산구 로얄파크컨벤션에서 ‘2027년도 ICT R&D 신규 과제기획위원회 총괄 워크숍’을 열고, 2027년 ICT 연구개발 과제기획의 중점 방향과 연구행정 AI 전환 계획을 공유했다.
2027년도 ICT R&D 정부 예산안은 올해보다 3,969억원 늘어난 2조 755억원으로 편성됐다. 과기정통부는 국가적으로 필요한 핵심기술을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개별 연구성과가 후속 연구와 실증, 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기획 단계부터 성과의 축적과 연계 가능성을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워크숍은 산·학·연 기획위원과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민간 전문가인 PM 등이 참여한 가운데 올해 처음 마련됐다. 과기정통부는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후보 과제를 발굴하고 공청회를 거쳐 연말까지 2027년 신규 과제를 확정할 계획이다.

전략 분야 중심 투자
2027년 ICT R&D는 전략 분야 AI·ICT 기술개발, 차세대 AI와 안전·신뢰 기술, 지역 AX 확산, 양자·6G 등 미래 기술, AI·ICT 인재 및 글로벌 리더십 확보 등 5개 분야에 중점을 둔다.
피지컬AI, AI반도체, AI데이터센터로 구성된 3대 메가프로젝트에는 모두 6,621억원이 반영됐다.
피지컬AI 분야에는 3,849억원을 투자한다. 월드모델과 범용 파운데이션 모델, AI 가속기 등 핵심기술 전반을 확보하고 자동차·건설·제조 등 국내 주력산업과 연계한 기술개발을 추진한다.
AI반도체에는 1,617억원이 편성됐다. 과기정통부는 증가하는 AI 추론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고성능·저전력 AI반도체의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온디바이스와 데이터센터 환경에 맞춘 하드웨어·소프트웨어 통합기술을 확보할 방침이다.
AI데이터센터 분야에는 신규로 1,155억원을 투자한다. 서버, 메모리, 스토리지, 네트워크 등 핵심기술 개발과 함께 실증 및 상용화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AI 원천기술·보안 강화
차세대 AI 기술과 사이버보안 분야에는 총 4,311억원이 반영됐다.
과기정통부는 인간 수준의 인지·판단·추론을 위한 차세대 AI 핵심기술, 고품질 데이터, 시계열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등에 2,62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AI 확산에 따른 보안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 확보에도 1,691억원을 투입한다.
지역 주력산업의 AI 전환을 위한 지역 AX 분야에는 3,345억원이 편성됐다. 전북·경남·광주·대구 등 4대 권역을 중심으로 자동차·제조·에너지·바이오·물류 산업과 AI를 연결한 기술개발 및 실증을 추진한다.
과기정통부는 지역별 산업 여건과 현장 수요를 바탕으로 기술을 검증해 지역기업의 생산성 향상과 신산업 창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양자·6G 기반 확대
양자와 차세대통신 분야에는 3,389억원이 반영됐다.
양자 분야에는 1,073억원을 투입해 양자통신과 센싱 등 기술을 고도화하고 산업 현장 적용을 지원한다. 차세대통신에는 2,316억원을 투자해 위성·지상 통합 6G, AI 기반 주파수 공급·보호 기술 등을 개발한다.
또 피지컬AI 등 초저지연·대용량 데이터 처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기지국과 컴퓨팅을 결합하고 광통신 기술을 확보해 AI 컴퓨팅과 네트워크를 잇는 ‘AI 고속도로’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AI·AX 대학원 등을 통한 석·박사급 인재와 최고급 연구인력 양성에는 3,544억원이 반영됐다. 과기정통부는 해외 연구자·기관과의 공동연구 및 글로벌 연구거점 구축을 확대하고, AI 기술과 서비스의 상호운용성 및 안전·신뢰성 확보를 위한 표준 개발과 국제표준화도 추진한다.
과기정통부는 9명의 IITP PM과 25개 기술분야 분과, 약 350명의 기획위원이 참여하는 과제기획위원회를 9월부터 운영해 후보 과제를 도출할 계획이다.
연구행정 AI 에이전트 도입
과기정통부와 IITP는 ICT R&D 기획·평가·관리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연구행정 업무에 특화된 AI 에이전트를 도입한다.
이 AI 에이전트는 복잡한 연구행정 서류와 절차를 줄여 연구자가 연구 자체에 집중하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췄다. IITP가 우선 적용과 검증을 위한 테스트베드 역할을 맡아 ICT R&D 전 과정에 AI를 적용하고, 이후 연구 현장으로 확산할 연구행정 AX 선도모델을 마련한다.
연구행정 AI 에이전트는 R&D 업무 특화, HWP 문서 특화, 보안 강화, 현장 확산이라는 방향으로 구축된다.
기획 단계에서는 국내외 정책 및 기술 동향 조사와 기획안 검토를 지원해 전문가의 의사결정을 돕는다. 평가 단계에서는 신청기관이 제출한 서류를 분석하고, 연구비 정산 과정에서도 전문가 관점의 업무 지원 기능을 제공한다.
HWP 에이전트는 문서의 구조와 서식을 분석해 정해진 형식에 맞는 문서 작성, 수정, 검토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연구행정 부담을 줄이는 역할을 맡는다.
과기정통부는 연구과제와 연구자의 민감정보가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온프레미스 기반의 보안형 AI 에이전트로 구축할 계획이다. 외부 상용 AI 서비스에 연구과제나 개인정보를 전송하지 않고도 AI 기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IITP에서 검증한 AI 에이전트는 2027년부터 연구 수행기관으로 확대 적용된다. 연구개발계획서 초안 작성, 과제 신청서류 검토, 연구계획 및 참여연구원 변경 등 반복적인 연구행정 업무를 지원하게 된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구축에 국내 청년 스타트업의 에이전틱 AI 기술을 실제 R&D 관리 업무에 활용한다는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 R&D를 통해 축적된 기술 역량을 연구행정 혁신에 적용하고, 이를 시장 확산으로 연결하는 AI 성장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도규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2027년도 ICT R&D 정부 예산안이 ‘2조원 시대’를 맞이한 만큼, 3대 메가프로젝트를 비롯한 국가 핵심 전략기술에 재정이 적재적소에 투입돼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도록 기획 단계부터 내실을 다지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 R&D로 개발한 에이전틱 AI 기술을 공공기관 연구행정에 선제적으로 도입해 연구현장의 행정 부담을 줄이고, AI를 활용한 R&D 기획·관리 효율도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