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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 2026-09-13 22:51 (일)
종합

[시] 단풍 외 1편 정연복 시인

떨어져가는 나뭇잎과 단풍잎은 감수성을 깊게 자극하는 요소다.
떨어져가는 나뭇잎과 단풍잎은 감수성을 깊게 자극하는 요소다.

단풍

한 잎 이파리가
고운 단풍 물들기까지는

기나긴 인고의 날을
통과해야만 한다.

뜨거운 햇빛과 찬이슬
때론 거센 비바람 맞으면서

하루에도 수백수천 번을
몸서리쳐야 한다.

조급한 마음을 먹지 말고
긴 호흡으로 가자

나의 삶 나의 영혼이
곱게 물들기까지.


사랑의 단풍

새 한 마리
나무에 찾아와

깝죽대며 이 가지
저 가지 옮겨 다닌다.

꼼짝도 않고 있었던
초록 이파리들의

가벼운 몸이 수줍은 듯
사르르 흔들린다.

나뭇잎이 붉게
단풍 드는 이유를 알겠다

사랑을 알게 됨으로 온몸
온 마음이 달아오르는 거다.

정연복 시인
정연복 시인

<프로필>

정연복(鄭然福).
1957년 서울 출생. 연세대학교 영문과와 감리교신학대학 대학원 졸업.

번역가이며 시인. 자연 친화적이고 낭만적인 색채의 시를 즐겨 쓴다.
블로그: http://blog.naver.com/yeunbok5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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