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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 2026-10-22 05:10 (목)

[데일리 여행] 폭풍의 언덕의 고향 영국 하워스를 가다①

하워스의 명물은 황야다. 마을 서쪽으로 시작되는 무어랜드는 끝이 보이지 않을만큼 드넓게 펼쳐진다. 광풍에 쓰러지는 잡풀과 히스 꽃만이 이곳을 물들이고 있다. 무인지경의 거칠고 가혹한 풍경은 먼저 무자비한 자연의 잔인성으로 다가온다. 그 아래에서 사람들은 쓸쓸함과 고독을 느낄 수밖에 없다. 하지만 불어오는 광풍과 아득함에서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해방감과 자유로움을 느끼게 된다. 브론테 자매는 이곳에서 성장하고 글을 지었다. 태생부터 외로운 사람이 있을까. 그렇지 않으면 날 때부터 파도였던 사람이, 날 때부터 폭풍이었던 사람이 있을까. 어떤 사람들은 벗어날 수 없는 운명 안에 살아가는 것처럼 보인다. <폭풍의 언덕>의 히스클리프 그리고 캐서린이 그렇다. 그리고 하워스에서 짧은 삶을 살다간 브론테 가(家)가 그렇다. 하워스 역에서 내려 역 앞 오른쪽으로 연결된 구름다리를 넘어 표지판을 따라가다보면 브론테 가족들의 생가 하워스 사제관이 나온다. 사제관 정면에는 성당이 있고 그

2017.09.04 5 7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