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인터뷰: 평택시 정장선 시장

▲ 평택시 정장선 시장/사진=최운정 기자
▲ 평택시 정장선 시장/사진=최운정 기자

전국의 많은 지자체가 ‘인구소멸’의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오히려 인구가 증가하는 지자체가 있다. 바로 평택시다. 지난 해 인구 50만 명이 넘어가면서 본격적인 대도시의 면모를 갖춰가며 ‘살기 좋은 지역’이라는 명성을 떨치고 있다. 이러한 인구의 증가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평택시는 ‘3년 연속 민원서비스 종합평가 대상’, ‘국민중심 민원 제도 혁신 최우수상’ 등을 수상하면서 시민들의 삶을 질을 높여가는 행정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행정의 최전선에 바로 정장선 시장이 있다. 지난 1995년 도의원에서부터 시작해 3선의 국회의원을 거친 후 비로소 평택시장에 이르렀으니, 다양한 실전 경험과 높은 안목으로 평택시를 이끌어 가기에는 충분하다. 정 시장으로부터 앞으로 펼쳐질 평택의 변화 발전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취임한 후 이제 임기의 전반기가 지났습니다. 그간 평택시 행정의 수장으로 활동하시면서 아쉬웠던 점, 혹은 자신 있게 내놓을 수 있는 성과 등 소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사회·경제 전분야에 걸쳐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시민들께서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신 덕분에 평택시는 잘 이겨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철저한 방역과 함께 소상공인, 프리랜서 등 긴급 지원, 재난기본소득 지급을 통해 경제적 위기도 극복을 위해 노력 중입니다.
임기의 절반이 넘으며 그동안 부진했던 사업들을 정리하고 평택시를 위해 새롭게 시작할 현안들의 계획을 수립하는 바쁜 시간이었습니다. 시민여러분들과 소통하며 다양한 목소리를 담는 과정들은 비록 쉽지는 않았지만 평택 발전이라는 큰 틀 속에서 함께 공감하며 고민하는 보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평택의 미래를 생각하는 장기적 안목의 정책들을 차근차근 추진하는 한편, 시민 삶의 질을 높이고 사람이 중심이 되는 평택시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최근 2020 경기도 도시재생 기관평가에서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이 되었습니다. 그간 주거와 도시 환경의 재생에 어떠한 노력을 기울였으며, 향후 어떻게 더 발전시킬 계획이신가요?

민선7기 출범 이후 지역 불균형 해소, 구도심 활성화를 위한 ‘평택형 도시재생 뉴딜 사업’을 역점적으로 추진하면서, 2018년 하반기부터 공모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도시재생 전문가 및 교수들에게 자문을 받아 각 지역에 적합한 재생 방향을 설정하는 한편, 도시재생지원센터 및 도시재생대학 운영하며 지역주민과 공무원의 역량강화로 실현가능한 사업의 기틀을 마련하는 등 공모 선정을 위해 차근차근 노력하여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도시재생 활성화 사업은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주민과의 대화’를 개최하는 등 각 지역별 특성을 살리기 위해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나갈 계획입니다.

평택시가 경쟁력이 높아진 배경과이를 가능하게 한 주요 정책에 대한 설명을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첫째, 삶의 질이 높은 환경친화도시를 만들었습니다. 민선7기 도시환경 개선을 시정의 최우선 가치로 삼고 대기, 수질, 소음, 수소경제 생태계 구축 등 건강하고 안전한 삶을 위한 투자를 강화하였습니다. ▲30년 그린웨이 프로젝트 추진 ▲친환경 수소차 보급 및 수소 인프라 구축 ▲평택항만 주변 미세먼지의 효율적 관리 ▲도시공원 실효 대응과 대규모 공원 조성 ▲불법광고물 정비 및 수거보상제 실시 ▲평택호, 통복천 수질개선 ▲바람길숲 조성▲군 소음법 개정 등을 통해 클린도시 기본을 다졌습니다.

둘째, 지역 간 균형발전을 본격 추진했습니다. 지역 간 격차해소와 현안 사업의 성공적 매듭으로 균형감 있고 상생하는 도시 기틀을 마련했습니다. ▲40년 숙원사업 평택호 관광단지 추진 ▲민·관 협업을 통한 도시재생뉴딜사업 효율적 추진 ▲브레인시티 산업단지 착공 및 대학병원 유치를 기반마련 ▲ 5성급 관광호텔 MOA 체결 ▲현덕지구 민·관 합동방식 개발 추진 ▲동부고속화도로 추진 ▲서부지역 종합병원 유치 ▲권역별 도시균형발전 종합계획 수립 및 이행 등을 차질 없이 추진했습니다.

셋째, 시민과 함께 품격 있는 도시 만들기에 노력했습니다. 산업, 관광, 안전 등 도시 인프라를 향상시켜 시민들이 살기 편리한 도시를 구축했습니다. ▲수소, 반도체, 자동차, 국방 등 신산업 중심으로 산업구조 개편 ▲시민중심의 맞춤형 교통체계 기반 구축 ▲교통 취약지역 공공형 택시운영 ▲평택역주변 정비사업 본격추진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다양한 민생안정종합대책 시행 ▲소상공인, 전통시장 지원 확대 ▲국제안전도시 인증 ▲지제역을 평택지제역으로 명칭변경을 추진 중 입니다. 또한, 평택시만의 특색 있는 문화·관광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평택항주변 관광클러스터 조성 추진 ▲평화예술의 전당 건립 진행 ▲평택문화재단 운영 ▲무형문화재 전수 교육관 건립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평소 함께 일하는 공무원들에게 무엇을 강조하시고, 어떤 방법으로 리더십을 발휘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시민과 함께 소통하는 열린 도시를 구현하고자 노력합니다. 모든 행정은 시민과 함께 설계하고 결정한다는 원칙아래 시민, 공직자가 소통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 중앙부처, 국·도·시의원과 긴밀히 소통하는 소통의 리더십을 통해 현안 해결에 집중했습니다. ▲민관 협치체계 구축운영 ▲미래혁신연구단 운영 ▲ 민선7기 핵심가치를 반영한 조직개편 ▲행정혁신 로드맵 마련과 활성화 추진 등을 통해 도시 경쟁력 강화에 기여합니다

평택시의 지역화폐가 다른 지자체의 지역 화폐와 차별화되는 지점은 어떤 것인가요?

평택사랑상품권에 대한 시민분들의 관심과 사랑이 늘어나면서 19년 대비 판매액(20.11월 현재 938억원)이 7배나 증가함. 할인판매 및 인센티브 지급을 위한 예산확보와 가맹점, 시민 모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지역화폐 정책을 위해 노력한 덕분입니다.
부정유통 근절을 위해 2021년부터는 지류형 상품권 운영을 축소하고 전자형 상품권(카드)을 확대 운영할 예정입니다. 지난 4월에 출시한 평택사랑카드의 경우 온라인(APP)에서만 충전이 가능했기에 일부 스마트폰 이용이 서툰 어르신, 본인 명의가 아닌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충전에 어려움이 있어 오프라인 충전소 운영을 통해 손쉽게 충전이 가능합니다.

정치와 행정을 대하는 시장님의 자세와 태도를 어떻게 평가하고, 어떤 신념을 가지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평택을 평화와 번영을 선도하는 국제도시, 시민이 중심이 되고 참여가 일상이 되는 소통도시로 만드는 것이 소명입니다. 3선 국회의원의 경륜을 살려 정부·경기도와 통하는 집권여당의 이점을 살려 깨끗한 환경 도시, 내 아이를 키우고 싶은 교육복지 도시, 삶이 풍성한 문화도시, 시민이 주인이 되는 새로운 평택을 만들고 싶습니다.

도의원을 거쳐 국회의원을 3선이나 하셨습니다. 평택시장 이후의 어떤 계획을 가지고 계시는지요?

이후의 행보를 고민하기 보다는 현재에 충실하고자 하는 생각입니다. 시민중심의 시정운영에 역점을 두고 50만 대도시의 위상에 걸맞은 발전전략을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남은 임기 동안 전체적인 비전과 목표는 어떠한 것인지요, 그리고 이 자리를 빌어 함께 해온 공무원들과 평택시민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그 동안 당면 현안들 해결에 급급한 계획과 정책들이 많았습니다. 앞을 예측하지 못하는 근시안적인 해결 방법은 향후 또 다른 문제점을 만들 수 있습니다. 평택의 미래를 장기적 안목으로 설계해, 평택의 긍정적 변화를 시민들께서 느껴가며 미래에 대한 희망을 품을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이지만 시민여러분들께서도 조금만 더 힘내주시기 바라며, 모두가 불편함 없이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는 평택, 새로운 도약을 이룰 수 있는 평택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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