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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과 북 잇는 윷놀이, 유네스코 공동등재 추진”… 국회서 심포지엄 개최

- 10월 16일 국회 의원회관서 ‘남과 북을 잇는 윷놀이 한민족 심포지엄’ 열려 - 이학영 국회의원·4·19민주혁명회·윷놀이세방화위원회·한겨레우리동행 공동주최 - 남과 북 윷놀이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공동등재 추진 선언문 발표

남과 북이 함께 계승해 온 한민족 전통 민속놀이인 ‘윷놀이’를 유네스코(UNESCO)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공동등재하기 위한 본격적인 발걸음이 시작됐다.

16일 오전 10시 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남과 북을 잇는 윷놀이 한민족 심포지엄’이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심포지엄은 더불어민주당 이학영 국회의원(경기 군포시)을 비롯해 4·19민주혁명회, 윷놀이세방화위원회, 한겨레우리동행이 공동주최하고, 윷놀이세방화위원회, 한겨레우리동행, 사랑나눔운동본부가 공동주관했으며, 농협중앙회와 MEMECORE가 후원했다.

 “남북 문화적 공감대 회복과 세계화 위한 첫걸음”

이날 심포지엄은 윷놀이가 지닌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남과 북이 함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공동등재하기 위한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서는 이해학 윷놀이세방화위원회 위원장의 개회사, 이학영 국회의원의 환영사, 소설가 황석영 등 각계 인사의 축사가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윷놀이가 단순한 오락을 넘어 한민족의 우주관과 공동체 철학을 담고 있는 소중한 문화유산이라는 점에 뜻을 모았다.

이날 발표된 ‘남과 북 윷놀이 유네스코 공동등재 추진 선언문’에서는 단절된 남북 관계 속에서도 민족 고유의 문화적 정체성을 공유하는 윷놀이를 통해 화합과 평화의 길을 모색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윷은 하늘이 내리고, 사람은 그 운을 받아들인다”

심포지엄 발표자들은 윷놀이에 담긴 삶의 지혜와 민족적 철학을 강조했다. 윷가락 네 짝을 던져 나오는 도·개·걸·윷·모의 결과에 겸허히 대응하고 함께 즐기는 공동체적 가치는 오늘날 현대사회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는 평가다.

참석자들은 “윷놀이는 남과 북이 공유하는 대표적인 생활 문화이자 민족적 DNA”라며, “씨름에 이어 윷놀이 역시 남북 공동등재를 성공시켜 전 세계인이 함께 즐기고 계승하는 인류의 문화유산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주최 측은 이번 심포지엄을 계기로 학술 연구 확대, 시민사회 연대, 국제 홍보 활동 등 윷놀이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다각적인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행사는 전통놀이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동시에 한민족이 공유하는 문화적 뿌리를 바탕으로 남북 간 공감대를 넓히고, 우리 전통문화를 세계와 나누기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윷놀이, 한민족의 삶과 공동체 정신을 담다

윷놀이는 오랜 세월 우리 민족의 생활 속에서 이어져 온 대표적인 전통놀이다. 명절과 마을 잔치에서 가족과 이웃이 함께 즐기며 웃음과 정을 나누었고, 세대와 지역을 넘어 사람들을 한자리에 모으는 공동체 문화로 자리 잡았다.

윷가락 네 짝을 던져 도·개·걸·윷·모의 결과를 얻고, 그 결과에 따라 말을 움직이는 윷놀이는 간결한 규칙 속에서도 전략과 협동, 우연과 판단이 어우러지는 특징을 지닌다.

그러나 윷놀이의 가치는 단순히 승패를 가리는 데 있지 않다. 자신의 뜻대로 결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이를 받아들이고, 뜻밖의 행운 앞에서도 겸손을 잃지 않으며, 함께하는 사람들과 웃음을 나누는 과정에 윷놀이의 깊은 의미가 담겨 있다.

이는 운과 인간의 선택, 개인과 공동체가 어우러지는 삶의 모습과도 닮아 있다. 윷놀이는 경쟁 속에서도 함께하는 즐거움을 잃지 않는 우리 민족의 지혜와 공동체 정신을 보여주는 전통문화다.

학술발표와 종합토론으로 문화유산의 가치와 미래 조명

심포지엄 자료에 따르면 기조발표는 이해학 윷놀이세방화위원회 위원장이 맡아 ‘AI 시대 호모루덴스 문명과 윷놀이 한민족 축전 구상’을 주제로 윷놀이의 현대적 확장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어 장장식 길문화연구소장이 ‘윷놀이의 양식과 무형문화유산적 가치’를 발표하고, 이상호 놀이연구소 품 소장이 ‘세계 경주게임과 비교한 한국 윷놀이의 가치’를 주제로 윷놀이의 문화적 특성과 보편성을 살펴보도록 구성됐다.

최종호 한국전통문화대 초빙교수는 ‘남과 북 윷놀이 유네스코 공동등재 추진전략’을 주제로 공동등재를 위한 방향과 과제를 다뤘다.

종합토론은 임장혁 중앙대 명예교수가 좌장을 맡았다. 토론 의제에는 공주의 윷놀이 종류별 놀이 방법과 전승 실태, 윷놀이의 유네스코 공동등재 추진 방안, 남북 공동등재의 현실적 한계와 대안 등이 포함됐다.

이러한 발표와 토론은 윷놀이를 단순히 보존해야 할 옛 놀이로 바라보는 데 그치지 않고, 학술연구와 전승 실태 조사, 국제적 문화 교류를 통해 미래 세대에 이어 갈 살아 있는 문화유산으로 발전시키려는 방향을 보여준다.

공동등재 추진 선언… 남북 문화적 동질성 회복에 초점

이날 발표된 「남과 북 윷놀이 유네스코 공동등재 추진 선언문」은 남과 북의 윷놀이 공동체가 한민족 고유의 전통놀이를 계승해 왔다는 인식에서 출발한다.

선언문은 윷놀이가 한반도뿐 아니라 한민족이 이주하고 거주해 온 여러 지역에서도 전승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를 바탕으로 남북이 윷놀이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 공동등재를 추진하고, 문화 교류를 통해 화합과 번영, 한민족 문화의 동질성 회복에 기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한 윷놀이를 유라시아 전통 판놀이 및 점복 문화라는 보다 넓은 문화적 맥락에서 조명하고, 인류가 공유해 온 놀이문화의 가치와 평화·우호의 정신을 알리겠다는 구상도 담았다.

아울러 윷놀이를 매개로 마을공동체를 복원하는 ‘세방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한류(K-Culture)와 연계한 글로컬 문화운동을 통해 한국 전통문화의 가치를 세계에 확산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이는 윷놀이를 과거의 전통으로만 보존하는 것이 아니라, 오늘날의 공동체와 세계를 연결하는 문화적 자산으로 발전시키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선언에서 실천으로… 공동등재를 위한 과제

윷놀이의 유네스코 공동등재가 실현되기 위해서는 선언을 넘어 구체적인 준비와 실행이 뒤따라야 한다.

남북의 윷놀이 전승 양상과 지역별 특성을 조사하고, 놀이 방법과 관련 기록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한편 실제 전승 공동체의 참여를 확보해야 한다. 유네스코 등재 기준에 부합하는 자료를 마련하고, 관계 기관과 연구자, 문화단체 간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무형문화유산의 가치는 과거의 흔적을 보존하는 데만 있지 않다. 공동체가 오늘날에도 전통을 실천하고 다음 세대에 이어 갈 수 있도록 하는 데 본질이 있다. 따라서 학교와 지역사회에서 윷놀이 교육을 활성화하고, 국내외 한민족 공동체와 연계한 전승·교류 사업을 확대하는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

남북 간 직접적인 협력 여건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학술연구와 기록화, 국내외 문화단체 간 교류를 통해 공동등재 추진의 기반을 다질 수 있다.

이번 선언은 그러한 노력의 출발점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 다만 공동등재 추진 선언과 실제 유네스코 신청·심사 및 등재는 서로 다른 단계인 만큼, 앞으로 구체적인 추진 체계와 실행 계획을 어떻게 마련하느냐가 중요한 과제로 남는다.

전통놀이에서 세계인이 함께하는 평화의 문화로

윷놀이는 특별한 시설이나 복잡한 도구 없이도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놀이다. 윷가락 네 짝과 말판만 있으면 가족과 이웃이 함께 웃고 어울릴 수 있으며, 세대와 지역을 넘어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

이번 국회 심포지엄과 공동등재 추진 선언은 윷놀이를 한민족의 전통이라는 틀에만 가두지 않고, 남북 화합과 공동체 회복, 세계 문화 교류를 위한 자산으로 발전시키려는 시도다.

남과 북이 함께 계승해 온 전통문화를 바탕으로 서로의 공통점을 확인하고, 이를 세계와 나누는 과정은 문화유산이 평화와 상생에 기여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윷가락 네 짝이 하늘로 날아오르는 순간, 누구도 결과를 완전히 통제할 수 없다. 그러나 서로의 결과를 존중하고 함께 웃으며 다시 놀이를 이어 가는 일은 사람들의 몫이다.

남과 북을 잇는 윷놀이가 한민족의 문화적 공감대를 넘어 세계인이 함께 즐기고 계승하는 문화유산으로 발전할 수 있을지, 유네스코 공동등재 추진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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