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평화에 기여할 엑스포의 두 가지 종류

최근 문재인 정부는 범국가적인 차원에서 <2030년 세계박람회>의 부산 개최를 추진하기로 했다.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에 성공하게 되면 국내에서는 처음, 아시아에서는 4번째로 열리는 등록 엑스포로 기록된다. 이렇게 큰 행사를 국내에서 연다는 것은 분명 좋은 일이지만, 이번 세계박람회는 ‘등록 엑스포’라고 칭해진다. 일반인들에게는 썩 익숙한 개념이 아니다. 이와 더불어 ‘인정 엑스포’라는 개념이 있다.

인정 엑스포는 전 세계인의 대축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진=위키피디아)
인정 엑스포는 전 세계인의 대축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진=위키피디아)

사실 우리나라에는 대규모 엑스포가 개최되기는 했지만, 이제껏 한번도 ‘등록 엑스포’를 개최하지는 않았다. 1993년과 2012년 대전과 여수에서 엑스포가 열렸지만, 이는 ‘인정 엑스포’였다. 그렇다면 과연 이들 엑스포 사이에는 어떤 차이가 있는 것일까?

엑스포란 한 국가에서 마음대로 여는 것이 아니고 ‘국제박람회기구’에 의해서 주관된다. 엑스포란 ‘인류의 노력으로 성취된 발전의 모습과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함으로서 일반 대중의 계몽을 그 목적으로 하는 전시’라고 정의되고 있다.

동록 엑스포는 전 세계인을 부산으로 불러들일 수 있다. 부산시는 행사기간 중 약 5천만 명 이상이 부산을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 (사진=pixabay)
동록 엑스포는 전 세계인을 부산으로 불러들일 수 있다. 부산시는 행사기간 중 약 5천만 명 이상이 부산을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 (사진=pixabay)

등록 엑스포란 5년마다 한번 씩 열리는 반면, 인정 엑스포는 등록 엑스포 사이에 열린다. 등록 엑스포는 개최국이 부지만 제공하고, 참가국이 자비로 자신의 국가부스를 건설한다. 반면 인정 엑스포는 개최국이 부지는 물론이고 국가 부스까지 만든 후 참가국에게 무료로 임대하는 방식이다. 등록 엑스포는 전시 면적에 제한이 없지만, 인정엑스포는 24만7500㎡에 한정된다.

또 전시 시간에도 차이가 있다. 등록 엑스포는 6개월 동안 할 수 있지만, 인정 엑스포는 3개월에 한정된다. 주제에서도 차별화가 있다. 인정 엑스포의 경우 ‘명확한 특정 주제’에 한하지만, 등록 엑스포는 ‘광범위한 주제’를 가지고 전시회가 진행된다.

결과적으로 인정 엑스포보다는 등록 엑스포가 더 의미가 있고, 광범위한 주제로 오랜 기간 전시하며, 국제적인 위상도 더 높다고 할 수 있다. 현재 <2030년 세계박람회>를 유치하기 위해서 러시아, 아제르바이잔, 프랑스 등 최소 5개국 이상이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부산에서 개최가 된다면, 엑스포에 참여하는 많은 관람객들은 부산 해운대의 아름다움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사진=pixabay)
만약 부산에서 개최가 된다면, 엑스포에 참여하는 많은 관람객들은 부산 해운대의 아름다움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사진=pixabay)

만약 우리나라가 <2030년 부산 세계 박람회>를 유치하게 되면 세계에서 12번째, 아시아에서 4번째 등록엑스포 개최국이 된다. 또한 올림픽, 월드컵, 등록엑스포 등 3대 주요 국제행사를 모두 개최한 세계 7번째 국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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