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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의 안전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 방화문 업계의 선두를 지켜나가겠습니다” - ㈜삼선그룹 노진복 회장
  • 기사등록 2021-04-28 09:43:47
  • 기사수정 2021-04-28 09:5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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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화문은 화재 시 건물에 남아 있는 사람들을 위한 최후의 안전장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뜨거운 화기와 연기를 막아주어 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견딜 수 있게 해준다. 지자체의 건물 화재 안전 비용지원에서 방화문이 빠지지 않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기도 하다. 그런데 문제는 일부 업체들의 방화문이 자격 기준에서 미달한다는 점이다. 올해 2월 화재보험협회 방재시험연구원이 건설사업정보시스템에 공개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체 방화문 중 절반 정도가 합격 기준에 미달했다. 이는 화재 시에 생명을 위협하는 매우 치명적인 결함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불량품들이 난무하는 가운데 명실공히 최고의 기술력으로 국내 최대, 최고의 방화문 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회사가 있다. 바로 ㈜삼선그룹이다. 국내 유수의 건설 대기업에 납품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고, 이제는 창업 세대를 잇는 2세 경영으로 더욱 그 위상을 강화하고 있다. 

 

㈜삼선그룹 노진복 회장

20년 동안 최고의 방화문 위해 달려와

지난 3월 3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48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이 이 기념식에 참석한 것은 취임 이후 처음이며, 대통령 자격으로서는 8년 만에 처음이다. 이는 근래 들어 상공인들의 고통과 동시에 그들의 중요성을 인식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 문 대통령은 “전쟁의 폐허에서 시작한 우리 경제를 세계 7대 수출 강국, 세계 10위권 경제로 이끈 주역이 상공인들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을 받은 ㈜삼선그룹 (이하 ‘삼선’)은 실제로 국내 방화문의 역사와 전통을 써왔고, 지금까지 이어온 업체라는 점에서는 이견이 존재할 수 없다. 지금으로부터 20년 전, 국내에 제대로 된 방화문이 전무할 때 삼선의 노진복 회장은 그 어려운 기술개발의 길을 홀로 걸어오며 대한민국 방화문의 최전성기를 이끌어 왔기 때문이다. 우선 그에게 수상 소감부터 들어보았다. 

“먼저 이번 상을 받게 되어 정말로 기쁘게 생각합니다. 지난 20년의 세월이 떠올랐습니다. 맨손으로 방화문을 만들기 시작해 하나하나 새로운 기술을 완성하고 업계로부터 인정받으면서 많은 자부심이 들었습니다. ‘안전한 방화문, 믿을 수 있는 방화문’을 만들겠다는 평생의 신념으로 오늘날까지 제품 개발에 여념이 없었으며, 지금까지 저와 함께한 임직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삼선그룹은 1982년 ‘삼선강건’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되어 창호를 전문적으로 생산해 오다 현재는 본사와 함께 총 4개의 계열사로 구성되어 있다. 본사(서울 서초)는 방화문, 창호, 건설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업이 되기 위해 협력사와 상생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에 초석이 될 수 있도록 든든한 밑받침이 되어준다. 삼선그룹(서울 금천)는 대외 고객사를 대상으로 한 영업 및 납품, 시공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건설 기업들과의 전략적 파트너쉽을 잘 유지하는 것도 중요한 업무 중의 하나다. 회사명인 삼선CSA에서 ‘CSA’는 Composit panel(경량 외장 패널), Steel door(스틸도어), Aluminum(알루미늄)의 줄임말임과 동시에, Construction(건설), Safety(안전), Ability(기량)의 약자이다. 삼선그룹이 추구하는 제품의 종류와 가치를 잘 녹여서 만들었다. 삼선방화문(경기 김포)은 방화문 업계의 선두주자로서 고성능 도어 제작에 최적화된 첨단 설비와 자동화 라인을 통해 가장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제품의 생산에 앞장서고 있다. 삼선R&D센터(경기 김포)는 자체적인 기술을 개발하는 것은 물론이고 국책연구기관, 대학, 국내외 관련 업체와의 협력 연구를 통해 고성능 방화문 개발을 위한 전문 연구소이다. 선행기술의 연구, 생산설비 개선 연구, 신소재 발굴 등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삼선알미늄(경기 김포)은 2005년에 설립된 알미늄 창호, 커튼월, 시트판넬 시공전문 기업이다. 고품질의 제품 생산과 완벽한 시공관리로 업계에서 신뢰받을 만한 파트너로서의 정평이 자자하다. 

특히 삼선그룹의 제품들은 세계 최고 수준의 고성능 방화문 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과 함께 국가 연구 사업인 ‘제로 에너지 주택 건축 활성화를 위한 고성능·적정비용 건축자재 개발(2018~2021)’을 진행했고, 그 결과 세계 최초로 ‘비차열 90분, 차열 60분의 성능’을 보유한 고성능 세대 현관문의 개발에 성공했다. 이로써 실제 화재 현장에서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소중한 역할을 해내고 있다. 이 현관문은 또 ‘제로 에너지 건축물 적용을 위한 단열 0.795W.M2·K’의 성능까지 함께 보유하고 있다. 또 이 기술은 기존의 덧방 구조의 현관문에서 단열이 취약한 부분까지 모두 커버를 하고 있어 훨씬 더 강력한 기능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 기술의 연구 책임자인 강재식 박사는 제로 에너지의 성능을 구현하는 세계 최고의 고성능 방화문 기술을 개발에 앞장서왔다. 특히 여기에서의 ‘제로 에너지 건축물’이란 에너지 소비량이 0에 접근하는 건축물로서, 건축물 자체의 단열과 기밀 성능을 높이고 지열이나 태양광 등의 신재생에너지 설비로 에너지를 생산하는 건물을 말한다. 

그간의 이런 꾸준한 기술개발은 공공기관과 방송사의 인정을 받아왔다. LH 중소기업 우수 신기술 선정(2015·대피공간 차열 방화문 신기술 개발), 삼성건설 4사 우수 협력업체 대상 수상(2015), 중소기업 품질대상 선정(2014), 기술혁신형 중소기업(INNO-BIZ) 선정(2014), SBS-TV ‘중소기업 대한민국의 힘’방영(2011·267회) 등이다. 

설립 이래 ‘투명경영, 정도경영, 성실 경영’을 사훈으로 연간 20만 세트 이상의 생산 능력을 갖춘 기술혁신형 기업. 방화, 단열, 결로 성적서 보유 차별화된 기술과 품질로 명성을 이어나가고 있다.

 

삼선그룹 본사 건물(방배동)

감당하지 못할 물량 쏟아져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삼선 CSA 셀렉트도어’가 있다. 문틀에 매립된 3면, 또는 4면 바람막이 날개를 두어 외부의 소음과 결로를 효과적으로 차단하고 문짝과 문틀의 접합 부위가 밀폐되도록 해 외부 풍압에 최상의 조건으로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또 ‘고효율 고기능성 결로방지 도어’도 있다. 이중차단구조 및 불연 또는 난연 가스켓 사용으로 외부의 소음과 결로를 효과적으로 차단하고 3면, 또는 4면 바람막이 날개가 문짝과 문틀을 밀폐해 외부 풍암에 최상의 조건으로 견딜 수 있게 설계되었다. 또 문짝 두께가 48mm로 방음 성능이 우수하고 이중 가스켓 적용으로 효과적인 외기 차단 및 소음방지 성능을 발휘한다. 삼선의 협력업체로는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포스코건설, GS건설, 대우건설, SK건설, 롯데건설 등 1군 건설사들이 있다. 

이러한 놀라운 실적을 이뤄내기까지에는 새로운 모델 개발에 들어가는 1~2억 원의 개발비용을 꾸준하게 감당하면서 성실하게 연구했던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 

“방화문, 방음문, 방범문 및 고기밀성 단열문 등 부설 연구소를 통한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생산해 항상 고객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그 결과 국내 메이저 건설사로부터 제품의 우수성을 지속해서 인정받고 있으며 건설사 연구개발 부서와 공동 개발을 통해 다수의 성과를 거뒀습니다. 특히 저희는 신속하고 정확한 제품 생산을 위해 전자동 판금 복합가공기, 고속 타공기, 자동복합 가공기 등 최신의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고 제품 기획에서 생산, 판매에 이르기까지 체계적인 과정을 통해 차별화된 납품 관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실 삼선이 처음부터 방화문을 제조한 것은 아니었다. 초기에는 단순한 창호를 만들면서 기술력을 쌓기 시작했다. 하지만 대부분 큰 기업들이 메이커가 되었고 노진복 회장처럼 개인이 제조업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당시 여의도 상가 건물 등에 납품을 하면서 기업을 영위해왔다. 그런데 어느 순간 노진복 회장에게 ‘결정적 계기’가 찾아왔다. 

2000년도 초반, 모 대기업과의 회의 자리에서 간부가 특정 업체에게 “좀 튼튼하고 기밀성 있는 방화문을 만들 수 없습니까”라고 물어보았다고 한다. 대체로 그렇게 누군가가 물어본다면, “한번 잘 만들어 보겠습니다”,“연구해보겠습니다”라는 이야기가 나와야 하는데, 이상하게도 그런 답변이 없었다는 것이다. 노진복 회장은 회의가 끝나고 회사로 오면서 ‘그러면 내가 방화문을 한번 만들어봐야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는 것이다. 

“그때 사무실에 들어오자마자 스케치로 방화문 설계을 해봤습니다. 그리고 직원을 불러 ‘만들어 볼 수 있겠냐’라고 물어보았더니 뜻밖에도 ‘한번 만들어 보겠습니다’라고 대답했죠. 제가 그렇게 빠른 시간에 설계를 할 수 있었던 것은 그간 해외에 돌아다니면서 많은 경험을 했기 때문입니다. 독일, 이태리, 스위스 등을 다니면서 기계설비와 방화문에 대해서 보아왔던 단편적인 지식이 어느 순간 하나가 되어 순간적으로 방화문 설계를 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봅니다.”

 

(주)삼선그룹 노홍제 전무(왼쪽), 노홍동 대표(오른쪽)

본격 2세 경영 출발

그 후 노진복 회장은 처음 방화문에 대해 언급했던 회사의 간부를 찾아가 샘플을 보여주면서 물었다고 한다. 

“제가 이렇게 만들려고 하는데, 제품이 완성되면 납품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자 간부는 이렇게 대답했다. 

“무조건 만들기만 하십시오.”

이렇게 해서 1년의 양산 기간을 거쳐 드디어 제품을 대량 생산하기 시작했고, KS인증을 따고 각종 전시회에 나가기 시작했다. 최초 대기업에 1000여 개를 납품하자 회장 비서실에서 제품 심사를 나오기도 했다. 노진복 회장 역시 긴장될 수밖에 없었지만, 테스트 결과 ‘합격’이었다. 그때 이후부터는 승승장구였다. 주문량이 쏟아지기 시작했고, 공장을 증설하고 인력을 채용해도 감당을 하기 힘들었다. 그래서 아예 영업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렇지 않아도 주문이 많은 상황에서 영업까지 하면 도저히 납기를 맞출 수 없기 때문이었다. 서울, 제주도, 강원도 등 전국의 현장에 삼선의 방화문이 들어가지 않는 곳이 없었다. 

시장을 거의 독점하다시피 하니 업계로부터의 시기와 질투도 많았다고 한다. 삼선의 제품을 훔쳐서 모방하려는 회사도 있었고, 삼선의 직원들은 업계에서 따돌림을 당하기도 했다고 한다. 심지어는 중국의 견제도 심하게 받았다고 한다. 납품 경쟁을 한 중국 회사는 ‘3년 뒤에 결제를 해주어도 된다’라는 조건을 제시하는 경우도 있었다는 것. 하지만 노진복 회장은 외상거래를 하지 않겠다고 잘라 말했다. 결국 제품의 퀄리티를 알아본 중국회사 측에서는 노 회장이 잠시 머물던 호텔까지 직원을 보내 결국 납품을 하게 되었다. 

이러한 승승장구를 거쳐 오늘의 삼선에 이르렀지만, 최근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잠시 정체기를 겪고 있다. 

“매스컴에서는 소상공인들이 어렵다고 말하지만, 정작 50명, 100명의 인원을 거느리고 사업을 해왔던 중소기업은 더욱 힘든 상황에 부닥쳐있습니다. 경기가 좋을 때는 단가가 좋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많이 하락합니다. 하지만 그럴수록 저는 직원들에게 ‘이럴 때일수록 제품을 제대로 만들어라’, ‘때가 있을 것이니 인내하고 참자’라고 말합니다. 지금의 위기도 반드시 훗날 저희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직원들과의 이런 약속을 지키기라도 하듯, 현재 삼선 직원들은 퇴직자가 거의 없이 가족처럼 힘을 합쳐 지금보다 더 나은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이제 삼선은 2세 경영을 본격적으로 출발시켜 노홍동 대표가 이끌어 가고 있다. 창업주의 오랜 경륜과 젊은 대표의 새로운 감각이 어우러져 삼선은 이제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는 상황이다. 

‘안전’은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우리 사회의 화두이다. 그리고 그 최후의 보루는 바로 방화문에 있다. 노진복 회장과 노홍동 대표가 이끄는 삼선그룹이 이러한 대한민국 안전의 선두에서 앞으로도 탁월한 기술력을 갖춘 방화문 신제품을 계속 출시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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